월광관 학원 고등부에 재학하는 고등학생.
현재 2-F반에 소속되어 있으며, 다른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지는 않다.
2009년 5월 초에 아키타현 하치로가타정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월광관 학원 고등부로 전입했다.
신장은 155cm에, 마른 체형이다.
생일은 7월 9일.

현재는 월광관 학원 부속 이와토다이 기숙사에서 거주하며, 특별과외활동부에도 소속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타인을 과도할 정도로 열심히 돕는 성격이다.
이는 의무에 가까우며, 타인이 말리더라도 만류를 수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런 의무를 제외한 다른 일에는 일체 관심을 보이지도 않는다.
취미도, 호불호도 없다.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타인을 돕는 일로 귀결된다.
얼핏 타인을 잘 이해하고 사려깊은 듯 보이지만, 실은 고집이 세고 독단적이다.
하지만 그가 부리는 고집의 대다수는 '타인이 이득을 보고, 자신이 손해를 보는' 형태의 고집이다.
따라서 가족을 제외하고는 크게 제지한 적이 없고, 제지할 이유도 느끼지 않았다. 
이를 이용하여 이득을 보는 이는 많았을 망정, 속으로는 그를 가엾게 여겼을 망정.
그가 이렇게 타인을 위해 과도하게 헌신하며, 자신을 돌보지 않는 이유는 단지 그렇게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어쩌면 그는 그 자신조차 자각하지 못 한 무언가에게 묶여있을지도 모른다.
6월 7일—만월 전날, 섀도타임에 방황하던 모습을 특별과외활동부가 발견했다.
섀도피플이 되어가는 사람들을 구하려고 발버둥 치던 모습이 목격된 뒤 보호된 것이다.
‌만월 당일에는 모리야마 나츠키와 함께 기숙사에 있었다.
그러나 모리야마가 기숙사를 탈주하자 이를 보호하러 따라 나서고 타르타로스에 도착하게 된다.
이후 섀도우에게 습격당한 키리조 미츠루와 타케바 유카리를 보고 그들을 구출하려 애썼다.
자신이 보호될 때 보았던 소환 방법을 기억해낸 그는 떨어진 소환기를 주워들어 페르소나를 각성한다.
당시 이를 지켜보았던 모리야마 나츠키는 단지 '눈부시다' 라는 말만을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섀도우를 밀어붙이던 와중, 급격한 부담으로 인해 의식을 잃고 만다.
그 이후 야마기시 후카의 각성과 다른 동료들의 합류 동안에는 내내 쓰러진 채였다.
아리사토 미나토와 동일하게 그 이후 2주 동안은 병원 신세를 졌다.

‌이후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페르소나 구사자의 자질이 확인되었기에 특별과외활동부에 가입하게 된다.
그 이후, 몇 번의 시범 전투와 능력 테스트를 통해 확인된 능력은 이하와 같다.

페르소나의 이름은 알 수 없다. 시노미야 메이 자신도 모르며, 따라서 소환기로 페르소나를 부르더라도 호명하지는 않는다.
다른 구사자들과는 다르게, 페르소나가 직접 나타나서 싸우지 않는다. 그에게 신체 강화 능력을 부여하고, 그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무기의 형태를 대낫으로 바꾼다.
이러한 신체 강화 능력은 감정이 고조될수록 강해진다. 폭주의 위험성은 알 수 없으나, 극도로 강화하면 타르타로스의 내벽을 파괴하거나 재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다.
그 뿐만이 아니라, 페르소나는 시노미야 메이에게 비정상적인 회복력을 부여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건 깊은 자상과 타박상의 즉시 회복이었으며, 이 이상의 중상도 곧바로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간단한 능력의 확인을 거친 후, 폭주의 위험성을 알 수 없다는 점과 페르소나의 위험도가 높은 만큼, 이런 능력이 겹치면 그의 생존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린 키리조 미츠루는 그의 출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예외적인 경우에만 직접 지시를 받아 출전하도록 제한을 걸었다. 이 지시에는 현장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인원인 아리사토 미나토의 의견이 포함되었다.
시노미야 메이는 어느정도 불만을 품었던 것 같으나, 폭주로 인해 타인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결국 그의 지시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전투에 나간 횟수는 연습에 비해 거의 전무하다 시피 했다. 8월 6일 만월 때 기지에 갇힌 S.E.E.S. 의 구출을 위해 투입된 게 유일한 투입일 정도다.

그렇게 그에 대한 미심쩍은 면, 일그러진 면, 모순적인 면은 모두 휘몰아치는 사건과 상실에 묻혀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1월이 되고, 동료와 목표를 잃었다. 
죽을 위기에 처한 동료들을 돕지 못 했다. 누군가의 상실을 막지 못 했다.
11월의 만월 다음 날에는 유일하게 아이기스에게 저항했지만, 그것조차도 역부족이었다.
이전보다도 더 심해진 강박과 의무감을 지닌 채 억지를 부려 타르타로스 돌파에 합류한 시노미야 메이의 앞에 페르소나가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새하얗고 아름답게 그와 똑같은 미소를 짓는 페르소나는 명백히 그의 진실이자 악몽을 뒤집어쓴 채로 웃었고,
시노미야 메이는 그 날, 돌이킬 수 없는 시간과 진실을 건넜다.

잊지 마, 메이. 너는 왜 나를 잊고, 그리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니? 너는, 너만큼은 기억해야지. 내가 마주했던 공포를.

10년 간, 긴 꿈을 꾸었다.
그는 너무나도 긴 꿈을 꾸었다. 상실의 꿈을 꾸었다.
이제 깨어날 때가 되었다. 눈을 뜨고, 달을 바라보며 탄식할 때가 되었다.
겨울날, 나락 위에서 죽음을 바랄 때가 되었다.
Memento Inanis.
시노미야 메이는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다.
나머지 한 명, 메이보다 조금 더 먼저 태어난 언니의 이름은 시노미야 마이라고 한다.
10년 전, 도쿄에서 부모와 함께 귀가하던 시노미야 마이는 문라이트 브릿지에서 사고에 휘말렸다.
타케바 에이이치로와 키리조 일가가 연관된 이 사고에서, 상징화되지 않은 시노미야 마이는 데스를 목격하고, 그대로 최초의 섀도피플이 되었다.
아리사토 미나토가 부모를 잃은 그 사고와 같은 장소였다.

시노미야 메이가 섀도피플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그도 데스를 목격하였으나 데스와 '조우' 하지는 않았으며 무언가 있다는 사실만을 인식하고 기절해버렸다는 점이다.

그 이후 부모는 경상을 입고 그쳤고, 일반적인 가족이라면 다소 마음의 상처를 받더라도 극복할 수 있었을 터이지만, 시노미야 메이는 그만큼 강인하지 못 했다.
엄밀히는 시노미야 마이를 아꼈던 그 감정 만큼의 공허감을―이제는 자신을 봐주지도, 인식조차도 하지 않는 가족에게 느끼는 배신감과 절망을 견디지 못 했던 것이다.
일시적인 심리적 충격을 넘어, 그는 그 이후 급격한 성격의 변화와 인식의 왜곡을 경험했다.
당시의 사고가 언급되면 부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거나, 회화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 했다.
몇 년이 지나자, 자신에게 쌍둥이 언니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기 시작했다.
아무렇지 않게 자신이 외동이라고 언급하며 가족 사진을 보아도 그 모습 자체를 인지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 지경까지 가자 가족들은 그가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이로 인해 분쟁이 생겨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의 별거와 함께 시노미야 메이는 외가에서 지내게 되며, 그대로 7년을 아키타 현에서 지내게 되었다.
외가의 조부가 시노미야 마이라는 존재를 인식시켜주기 위해 직접 행동하고 이로 인해 잦은 마찰을 겪었다.
그런 마찰과 스트레스를 지나보내며―아니, 그 전부터 이미 흑발이었던 머리카락은 하얗게 새어버린 상태였다.

결국 큰 다툼을 겪은 2009년 4월 말, 시노미야 메이는 제멋대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가족과의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전학 절차를 밟는다.
자신이 알고 있는 학교 중 가장 먼 학교. 가문 간의 연이 있어 이름만은 들어본 적 있던 곳.
그곳이 바로, 월광관 고등학교였다.
페르소나의 이름은 페르세포네(Περσεφονη).
명계의 여신이며, 하데스에게 납치 당해 강제로 명계에 머무르게 된 이름이다.
결과적으로는 데메테르가 페르세포네로 인해 슬퍼하며 겨울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이름은 페르소나가 폭주하여 그 모습을 드러내고, 스스로 이름을 밝힐 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페르소나의 모습은 거대한 해골과 닮아있다.
얼굴을 반 정도 가린 검은 가면은 깨져있고, 하얀 머리카락과 드레스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으며, 치마 속에는 척추뼈만이 길게 꼬리처럼 늘어서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페르세포네의 가장 큰 특징을 설명할 수 없다.
시노미야 메이는 분명히, 이 모습에서 그의 가족을 보았다.
그가 잊었던 존재를 보았다.
그 순수한 웃음을 보았다.

그는 페르소나의 정체를 깨닫게 된 후 방에서 나오지 않으며 정신적으로 거의 완전히 망가졌다. 
소중한 가족이 좋다고 말해주었기에 생겼던 성격이, 그리고 상실로 인해 변질된 성격이 만든 강박과 의무를 실천할 힘조차 없이, 절망과 7년 간의 망각의 여파에 휩쓸리며 죽음만을 바라고 또 바라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페르소나는 충실하게도 그의 소망을 착실하게 이루어주고 있었다.
방에서 은둔하며 식음을 전폐하는 시노미야 메이가 결국 입원하고, 이후 정밀하게 검진한 결과, 그의 예상 수명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태였다.
‌신체 강화와 비정상적 회복력은 미래를 대가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원래의 수명은 알 수 없으나, 손실된 신체 부위를 복구하거나 즉사에 다다를 치명상까지도 회복하며 막대한 수명의 손실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당연히 이후의 출전은 금지되었고, 12월 만월까지 그는 입원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12월 만월.
S.E.E.S. 멤버들과의 교류 끝에 어느정도 트라우마를 극복했지만, 아직도 거대한 망설임을 품고 있던 때.
6월 만월과 동일하게 목소리에 이끌려 문라이트 브릿지로 향했고, 그곳에서 모치즈키 료지와 조우했다.
처음에는 S.E.E.S.와의 교류로 죽음을 두려워하게 되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으나, 모치즈키 료지가 밝힌 10년 전의 진상을 듣고 깨닫게 된다.
시노미야 메이의 파멸을 자아낸 것이 모치즈키 료지라는 진실을.

저 존재만 없었더라면ㅡ어쩌면, 이런 일 따위 겪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
‌뇌리에서 생각이 스치운 것은 순간이었다.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견뎌낸 것 또한 찰나였다.
그는 이미 전투불능 상태가 된 동료들을 이어 그의 다른 모습인 데스와 맞서 싸웠다.
…허나 이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단지 동료들을 위해 이어서 싸운 것이 아니다.
‌그는 단지, 10년 간의 절망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을 뿐이었기에.
신체 부위를 잃고 치명상을 입으면서도 억지로 이를 회복하며 싸워나갔다.
수명의 한계로 이 이상 수복이 불가능해지자, 페르소나의 파편으로 몸을 대체했다.
이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그저 절망에 불타는 섀도우도 인간도 아닌 존재.
‌그의 몰락을 지켜본 모치즈키 료지는 편안한 죽음을 선사해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네게 남은 것이 몰락 밖에 없다면, 그 끝은 자신이 내려주겠다며.
‌그의 자매가 겪었듯이. 온전히 같을 수는 없지만, 흔들림 없는 어둠 속으로.
‌결국 시노미야 메이는 데스에게 말 그대로 잡아먹힌다.
‌남은 수명은 몇 분이 되었을지 알 수 없다.
‌단지, 섀도타임이 끝나는 즉시 죽었을 거라는 모치즈키 료지의 언급이 있었을 뿐.
‌그는 데스가 품은 어둠과, 수많은 영혼이 잠드는 심연으로 가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