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치즈키 료지―뉵스 아바타가 아리사토 미나토에게 선택을 요구한 날, 2009년 12월 31일.
본래라면 아리사토 미나토의 선택, 죽음을 맞을 방법에 대한 선택을 듣고 모치즈키 료지는 파멸하거나 인간으로 남은 잔재를 잃어야 할 터였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본래라면 아리사토 미나토의 선택, 죽음을 맞을 방법에 대한 선택을 듣고 모치즈키 료지는 파멸하거나 인간으로 남은 잔재를 잃어야 할 터였다.
하지만 이변이 일어났다.
아리사토 미나토가 선택을 말하기 직전, 모치즈키 료지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종말' 이라는 가능성을 지니던 순간.
시노미야 메이는 그 껍질을 찢고―모치즈키 료지를 구성하는 존재, 근원, 개념을 침식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그에게 삼켜진 일개 생명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으나 시노미야 메이의 행동 목적에 찬동한 인류가 힘을 보탰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뉵스 아바타로서의 권능과 힘을 모두 가져간 그는 뉵스 아바타의 후계 개체이자 별개의 선고자로서, 그 어떠한 선택의 여지도 없는 멸망을 알린다.
망각으로 얻는 축복 없이, 손에서 놓을 절망이 더 많을수록 그 안식에 가치가 있다며.
2010년 1월 31일, 떨어지는 달마저도 집어삼켜 신마저도 죽이고 말겠다며.